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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화학과 전종호 교수팀, 분자영상 기술활용 호흡기 노출 가습기살균제의 체내 분포 특성 규명

  • 2022-12-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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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CMIT/MIT)의 체내 분포 특성 규명

응용화학과 전종호 교수팀은 안전성평가연구소 이규홍 단장 연구팀과 공동으로 가습기살균제 성분 물질(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메틸이소치아졸리논, CMIT/MIT)의 체내 분포 특성을 방사성 추적자를 활용하여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사성 추적자(Radioactive tracer)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포함된 화합물로서, 방사성 동위원소가 붕괴 시 방출하는 에너지를 검출하여 해당 화합물의 체내 이동 경로와 분포 특성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방사성 동위원소(14C)가 표지된 가습기살균제 성분 물질(CMIT/MIT)을 합성하여, 실험동물의 비강과 기도에 노출시켰다. 체내 방사능 농도를 측정한 결과, 노출 부위인 비강 또는 기도에서 폐까지 가습기살균제 성분물질이 빠르게 이동하는 것을 시각적(정량 전신 자가방사선 영상)으로 확인했으며, 1주일간 폐와 타장기에 잔류하는 물질의 정량분석을 수행하였다. 또한 같은 경로로 CMIT/MIT가 노출된 실험동물의 기관지폐포세척액을 분석한 결과, 폐 손상과 관련 있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등이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가습기살균제 성분 물질(CMIT/MIT)이 호흡기 노출을 통해 폐에 도달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정량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사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인바이런먼트 인터내셔널(Environment International)’ 12월호에 게재되어 연구의 신뢰도를 인정받았다.

전종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다양한 종류의 유해 화학제품 및 환경유해물질의 생체 거동과 독성영향을 평가하는 데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는 경북대 응용화학과 박정은 박사과정생과 안전성평가연구소 송미경 박사이며,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용역과제의 지원을 통해 수행되었다.

<사진 왼쪽부터 전종호 교수, 박정은 박사과정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