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석사졸업생이 석사과정 2년 동안 제1저자로 쓴 논문 4편이 해당 분야 상위 0.62% 학술지에 발표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지난 8월 20일 경북대 대학원 신소재공학부를 졸업한 진상철(29) 씨다.
진상철 씨는 석사과정 동안 초경량 고특성 마그네슘 신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제1저자로 쓴 논문 4편을 국제저명학술지인 ‘저널 오브 마그네슘 앤드 얼로이즈(Journal of Magnesium and Alloys)’에 발표했다. ‘저널 오브 마그네슘 앤드 얼로이즈’는 금속 분야 저널인용통계(JCR) 상위 0.62% 학술지로 해당 분야 1위 학술지다.
마그네슘은 비중이 철의 약 1/5, 아연의 1/4, 알루미늄의 2/3 정도로 실용 금속 소재 중에 비중이 가장 작고 비강도가 높아 자동차, 철도, 항공기 등의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마그네슘 합금은 제조 가능한 속도가 느려 생산성이 낮고 최종 제품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진상철 씨는 비용을 고려해 가격이 비싸지 않은 합금 원소들만 이용하면서도 기존 마그네슘 합금보다 10배 이상의 속도에서 제조가 가능하며 물성 또한 우수한 마그네슘 신합금을 개발했다. 비용, 생산성, 특성 측면에서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을 가지는 경량 마그네슘 신소재 개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관련 연구 결과들을 ‘저널 오브 마그네슘 앤드 얼로이즈’에 지난해 12월 30일, 올해 6월 22일과 23일, 8월 13일에 연이어 발표했다. 개발한 신소재는 2건의 해외 특허와 4건의 국내 특허에 출원한 상태다. 진상철 씨는 오는 9월 경북대 신소재공학부 박사과정에 진학해 개발된 마그네슘 신소재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지도교수인 경북대 신소재공학부 박성혁 교수(첨단구조재료연구실)는 “석사과정생이 해당 분야 상위 1% 이내 학술지에 제1저자로 논문 4편을 내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라고 밝히며, “개발한 신소재가 차세대 자동차에 적용된다면 무게 감소, 연비 향상, 배기가스 저감을 통해 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